‘세 모녀 살해’ 20대 피의자 신상 공개될까…오늘 심의

입력 2021-04-05 05:35 수정 2021-04-05 10:28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가 4일 오후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의 신상 공개 여부가 5일 결정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는 문제를 심의한다.

A씨는 지난달 23일 피해자들이 사는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후 자해를 한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4일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이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이전에도 큰딸을 만나기 위해 피해자들의 집 주소로 찾아간 적이 있으며, 자신의 연락처가 차단되고 난 후에는 다른 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신 감정과 범행 현장 검증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A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참여한 인원이 이날 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24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 요건(20만명)을 충족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