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보강공사를 하던 40년 된 목조 기와주택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4일 오후 4시 20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 주택가에서 57㎡ 규모 단층 주택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4명이 건물 더미에 깔렸다가 한시간여 만에 순차적으로 구조된 4명 중 2명이 숨졌다.
시공업체 대표 A(37)씨와 일용직 인부 B(47)씨 등 2명은 의식이 있는 채로 먼저 구조돼 치료 중이나 건축자재 납품업자 C(37)씨와 일용직 인부 D(62)씨는 후송된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이들 4명은 40년 된 낡은 주택의 철강 보강 공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주일 전부터 노후 주택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철제 H빔을 덧대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인력 100여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주택이 완전 붕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출동한 중장비와 구조장비가 즉각 투입되지 못한 데다 구조도 수작업을 거쳐 더디게 이뤄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 조치를 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