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4차 대유행 갈림길…하루 1000명 이상 우려”

입력 2021-04-04 17:02 수정 2021-04-04 17:37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적 방역 협조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대규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시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휴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해 4차 대유행의 기로에 서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적 방역 협조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1차장은 “지난 1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 그전 10주 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 커지는 추세로, 유행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시 유행 확산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