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4일 0시 현재까지 연령별 접종자는 50대가 20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명 중 7명 수준에 달해 남성보다 월등히 많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차 접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현재까지 총 96만2083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률은 19.2%다.
연령대 별로는 50대 접종자가 20만2861명으로, 21.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대(15만3415명·15.9%), 18∼29세(15만2268명·15.8%), 30대(14만4511명·15.0%), 60대(13만3365명·13.9%), 80세 이상(12만1441명·12.6%), 70대(5만4222명·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접종률은 80세 이상이 6.02%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67만1212명으로 69.8%로 전체 접종자 중 상당수를 차지했다. 남성 접종자(29만871명·30.2%)의 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까지 접종대상자 숫자 자체도 여성이 317만2926명으로, 남성 183만9497명보다 많고, 접종률 역시 여성이 21.2%, 남성 15.8%에 비해 높다.
고령층의 경우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우선접종이 시작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상당수가 여성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1분기 접종기관별 접종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은 곳은 고위험 의료기관(33만8547명)이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기타 대상자’를 제외하면 코로나19 치료병원(95.2%)으로 나타났다.
2분기 현황만 보면 요양병원에서 가장 많은 11만9261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접종률 역시 56.8%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역별로는 1차 접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경기도(20만799명)에서 나왔다. 이는 이날 0시 현재 경기 역의 접종 대상자가 105만847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