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시대의 어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님의 발인을 앞두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사신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별세한 채 이사장은 2017년 더불어포럼 상임고문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다. 더불어포럼은 문재인 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모인 조직이다.
문 대통령은 채 이사장에 대해 “양산 지역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운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분”이라며 “학교와 멀지 않은 제 양산 집에 오시기도 하면서 여러 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연배를 뛰어넘어 막걸리 한잔의 대화가 언제나 즐거웠고, 늘 가르침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후 전화로 인사를 드렸더니, 대통령 재임 중에는 전화도 하지 말자고 하셨던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며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 늘 그리울 것”이라고 남겼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