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5일부터 서비스 재개

입력 2021-04-04 14:27

부산 지역 화폐인 ‘동백전’이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5일 오전 9시부터 동백전 신규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월 KT를 이어 새 운영대행사가 된 코나아이는 그동안 플랫폼 개발과 데이터 이관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선불카드형 동백전 발급과 플랫폼 운영을 시작한다.

코나아이는 애초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결제 이력, 회원 정보 등 최종 데이터를 이관하고 오류를 점검하는 데 시간이 걸려 나흘간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서비스를 재개하는 동백전은 부산시가 월 사용 한도 30만원내에서 사용액의 10% 적립금환급 정책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상ㅇ 방법과 혜택이 기존과 같다. 연말정산 시 30%(전통시장 4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자는 내려받은 동백전 앱과 온라인 홈페이지(www.dong100.or.kr)를 통해 선불카드를 신청·발급받으면 된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동백전 카드도 새로운 동백전 앱에 등록하면 이전과 같이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잔액이나 적립금도 자동으로 이관된다.

동백몰 연동, QR결제 서비스, 부산은행 썸패스 연동, 공공배달앱 서비스 등 일부 부가서비스는 사업자와 신규 운영대행사 간 협의와 연동 작업 시간이 필요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신규 동백전 카드는 선불카드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코나아이는 추후 부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신규 체크카드 발급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지역 내 동백전 사용 가맹점으로 등록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백화점, 대형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동백전은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가 발행하는 모바일 기반 카드형 지역화폐로, 지난해 1조2000억여원 규모가 발행됐다.

한편 지난해 운영사 과다 수수료 문제와 예산 조기 소진으로 운영 중단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던 동백전은 지난 2월 새 운영사로 코나아이가 선정됐다. 운영사 선정에서 탈락한 KT는 부산시를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