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돌아가라”…美한인 편의점서 흑인이 쇠막대기 난동

입력 2021-04-04 11:34 수정 2021-04-04 13:03
흑인 청년이 한인 편의점에서 쇠막대기로 난동을 부리는 장면.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한인 편의점에서 ‘쇠막대기 난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성열문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 이사장과 지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성 이사장이 운영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편의점에 한 흑인 청년이 도로 표지판 기둥으로 보이는 금속 막대기를 갖고 들어와 다짜고짜 난동을 부렸다.

이 청년은 과자 선반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금속 막대기를 마구 휘둘러 냉장고와 냉동고, 테이블 등 각종 기물을 닥치는 대로 때려 부쉈다. 편의점 CCTV에는 난동 장면은 물론 놀란 손님들이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금속 막대기를 휘두르면서 성 이사장 부부를 향해 “XX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동범은 하비어 라쉬 우디-실라스(24)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우디-실라스를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강도, 협박,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증오범죄 조항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