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투표용지 보니 與 우세” 여론조사업체 대표 고발

입력 2021-04-04 11:23 수정 2021-04-04 13:39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종료된 지난 3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관외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참여한 유튜브 방송에서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표가 많았다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등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박영선 TV’에 출연해 여론조사에 관한 토론을 나누던 중 “투표참관인들이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을 때 대충 본다. 얼핏 도장이 (어디에 찍혔는지) 나온다”며 “민주당 강북 의원들과 통화해 보니까 ‘우리 쪽이 이긴 것 같다’고 다수가 전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알 수는 없지만 55대 45 정도로 오늘은 박 후보가 우세했을 것”이라며 “내일은 7대 3 정도로 확실히 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 후보를 비롯한 토론 참석자들은 이 같은 박 대표의 발언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런 박 대표의 발언이 투표의 비밀침해죄,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