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범행 인정…경찰,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1-04-03 19:35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도봉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피의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3명의 피해자 가운데 전부터 면식이 있었다는 큰딸 B씨와의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전날 8시간 동안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방식 등을 볼 때 범죄 심리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했다. A씨에 대한 정신 감정이나 범행 현장 검증 실시 여부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후 자해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대화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자 전날 경찰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