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사전투표율 최종 20.54%…역대 최고

입력 2021-04-03 18:51 수정 2021-04-03 19:19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오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는 184만9324명이 참여해 21.95%를, 부산시장 선거는 54만7499명이 투표해 18.65%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0%로, 이번이 1.14%포인트 높다.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추세대로면 최종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였다. 다만 전국 단위 선거와 달리 재보선은 본투표 날이 평일이고,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분산 효과’가 커진 만큼 최종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야는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샤이 진보’가,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분노한 20∼30대가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