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자신이 몸담은 미디어 아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노 관장은 2일 페이스북에 “이제 은퇴해도 되겠다. 예술의 전당에도 미디어 아트가 입성했다”며 “‘내일의 예술전’이라는 기획으로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업들을 선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20여 년 전 아트센터 ‘나비’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때의 그 불모지가 이제는 마치 신도시처럼 길도 나고 건물도 들어서는 것 같아 신기했다”며 “이게 세월인가”라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또 “이번 기획전에 선보인 작품들은 가볍고 경쾌했다. 마감이 깔끔했다. 그 제작비로 이런 마감을? 의아할 정도다. 세련됐다”며 “멋지다”고 했다.
다만 “바로 그 장점들(가벼움, 경쾌함, 세련됨)로 젊은 작가다운 거친 용기, 무모한 도전 등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바로 그것(용기, 도전)이 예술의 시작인데 시류에 맞추려 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한껏 반영한 디자인 작품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관장은 “저항정신 따위는 칙칙하고 냄새나는 꼰대 세대의 전유물인가 보다”라며 “‘내일의 예술’은 삶과의 새로운 통합일까, 아님, 혼이 없는 장식물로의 전락일까?”라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최태원(61) SK그룹 회장과 1988년 결혼해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팔로어와 소통하는 그는 최근 자녀들과 환갑 축하파티를 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