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공감대…“공동 노력”

입력 2021-04-03 14:41 수정 2021-04-03 15:04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중 외교장관이 만나 북핵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또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일 오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하이웨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중 양국은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한중 문화 교류의 해이고,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은 지역의 중요한 나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 방역의 모범 사례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양국 간 교류가 원만히 추진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관련 노력을 지지한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된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에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