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연예인 ‘아이유’ 만나 눈물 펑펑 쏟은 아역배우

입력 2021-04-03 14:11
유튜브 ODG 채널 캡처.

한 아역배우가 자신의 ‘최애’ 연예인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눈앞에 두고도 모르는 척을 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해당 촬영이 ‘몰래카메라’임이 밝혀지자 아역배우는 서러운 마음에 아이유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ODG에는 ‘아이유 모르는 척 챌린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ODG 영상 출연자 아역배우 김민서(13) 양은 평소 영상에서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도 잘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민서에게 PD가 사전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 묻자 민서는 “아이유 님”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아이유)굿즈 샵에서 사고 싶은 걸 못 사서 아쉬웠던 경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민서에게 “앞에 누가 나타나도 이번에는 모르는 척 연기를 할 거다.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무조건 모르는 척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민서는 “그래도 본업이 배우로서 최대한 모른 척 해 보겠다”며 모른 척 연기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튜브 ODG 채널 캡처.

민서는 눈을 감고 있다가 자신이 모른 척 해야 할 연예인을 마주하게 됐다. 다름 아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아이유였다. 눈을 떠 상대를 확인한 민서는 아이유를 보고 크게 당황한 듯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모른 척 연기를 이어갔다. 아이유가 “저 누군지 아느냐”라고 물었고 민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유의 “한 번도 본 적 없냐”는 물음에도 민서는 “네”라고 답했다.

아이유는 자신을 소개한 후, “만에 하나 (상대가) 저를 모르면 (촬영을) 끝내기로 했다, 다음에 만나자”며 아쉽게 퇴장했다. 아이유가 나간 이후에도 민서는 아이유가 등장했던 사실을 믿지 못하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유가 떠난 자리에서 민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내가 살면서 (아이유를) 만나 뵐 줄이야. 이건 정말 엄청난 일이다”라며 만남의 순간을 되새겼다.

유튜브 ODG 채널 캡처.

이윽고 다시 감으라는 PD의 요청에 민서는 눈을 감았고, 눈을 떴을 때는 퇴장했던 아이유가 다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이유는 민서를 향해 “내 팬이라면서요?”라며 웃어 보였고 “사실 알고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를 되게 잘하더라. 내가 기에 눌렸다”라는 아이유의 칭찬에 민서는 감격한 듯 웃어 보이다가 갑자기 눈물을 쏟아냈다. 당황한 아이유가 휴지를 가져다주자 민서는 “감사합니다”라며 쑥스러운 면모도 보였다.

민서는 아이유와 대화를 이어다가 “말이 안 되는 거 같다. 너무 예쁘시다”라며 벅차오르는 마음에 다시 오열했다. 아이유는 우는 민서를 연신 달래줬다. 민서는 “언니가 ‘나의 아저씨(드라마)’에서 수화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오디션에서 했다. 그 연기로 나도 오디션에 많이 붙었다. 언니 덕분이다”라고 감격했다. 또 “언니의 최근 앨범을 엄마 허락을 못 받다 못 샀다”고 아쉬워하며 어린이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 민서를 위해 아이유는 자신의 최신 앨범을 선물했다. 아이유는 “초등학생은 앨범 살 필요 없다, 유튜브로 들어”라며 농담을 건넸다.

유튜브 ODG 채널 캡처.

이어 민서는 “제가 오디션에서 한 연기를 보여드려도 되냐”며 ‘나의 아저씨’ 속 아이유의 수화 연기 한 장면을 선보였다. 민서의 연기를 보고 난 아이유는 감격하며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민서는 “‘나의 아저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다. 원래는 눈물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민서가 자신의 앨범 수록곡 중 ‘그 사람’과 ‘에잇’을 좋아한다고 하자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했다. 아이유는 “일대일로 노래를 불러주는 건 잘 없는 일인데, 앞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보니… (안 할 수가 없었다)” 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민서에게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준비했다”며 문구 용품을 선물했다. 민서는 “못 쓸 것 같다”며 감격했다. 아이유가 “오늘 다이어리에 뭐라고 쓸 거냐”라고 묻자 민서는 “말이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쓸 거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유와 성공한 팬인 아역배우의 만남은 훈훈한 내용으로 유튜브 업로드 하루 만인 4일 오후 2시 기준 153만 회의 조회수를 얻었다. 해당 영상은 본 누리꾼들은 “왜 내가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 앞에서 대화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아역배우도 대단한 것 같다” “훗날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연기하는 날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