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반란 이끈 ‘대장 개미’, 450억원 계좌 공개

입력 2021-04-03 14:01
유튜브 채널 Roaring Kitty 캡처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란을 주도한 개인투자자가 3980만 달러(약 450억 원)가 들어있는 주식계좌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이끈 개인투자자 키스 질(34)이 인터넷 사이트 레딧 등을 통해 자신의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레딧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게임스톱 주식의 가치는 1900만 달러(약 214억 원), 게임스톱 관련 옵션 가치는 890만 달러(약 100억 원)에 달했다.

별도로 주식계좌에 1190만 달러(약 134억 원)의 현금을 보유 중인 것까지 합치면 계좌에 찍힌 총액은 3980만 달러(약 450억원)에 달한다.

질의 게임스톱 투자 이익은 게임스톱 주가가 고점 대비 대폭 하락하며 축소됐지만 주가가 저점에서 상당폭 반등하며 다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질은 2019년 6월 5만3000달러(약 5900만 원)를 게임스톱에 투자했다. 이후 그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릿베츠’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로어링 키티’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벌이며 개미들의 반란을 이끌었다.

그는 게임스톱 만으로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 2월 중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세를 멈추고 급락하면서 하루 동안 1000만 달러가 계좌에서 사라지는 아찔한 상황을 맛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게임스톱 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스톱으로 번 돈으로 고향에 실내 트랙을 갖춘 집을 짓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