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전야제 문상길 중위 사형선고 등 다뤄

입력 2021-04-02 20:00
4.3전야제에서 문상길 중위(사망 당시 22세)의 사형선고 사건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문 중위는 사형선고 순간에 “하나님의 법정은 절대적으로 공평하다”는 유언을 남겼다.

(사)제주민예총 주관으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서 작가 현기영의 작품에 나오는 장면도 인용됐다.

제주작가회의 관계자들은 “예수 수난의 상징인 십자가에 달려있는(중략) 그날의 십자가”를 언급했다.

소설에서처럼 섬 공동체의 신화가 그날로 막을 내렸다는 현기영 작가의 표현을 그대로 썼다.

미얀마 소녀 완이화(15)의 노래 ‘기억해줘 널 다시 안을 때까지’가 끝날 무렵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제주4.3을 기억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한 4.3 전야제는 ‘우리가 4월입니다.’ ‘우리가 4.3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해금명인 차영수 교수의 해금연주로 시작된 이날 문화행사는 ‘73년만에 온 봄’을 형상화한 다양한 예술작품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