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촬영 중지 청원 16만 돌파

입력 2021-04-02 18:12
'설강화' 청원과 포스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2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JTBC 측이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 게시자는 “‘조선구마사’와 같은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 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다. ‘설강화’는 간첩을 주인공을 정한 것 외에도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설강화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이 올라온 지 약 일주일 만인 2일 오후 5시50분을 기준으로 해당 청원은 16만 6334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의 마감일은 이달 25일이다.

올해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는 드라마 ‘설강화’는 간첩과 안기부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와 관련한 논란을 빚었다. 이후 JTBC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다수 누리꾼의 비판적인 시각은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JTBC 사옥 앞에는 전광판을 설치한 트럭이 배치돼 ‘설강화’를 비판하고 드라마 제작 중단 및 촬영분 전량 폐기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