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우고 세계 최강” 이탈리아가 극찬 요즘 한류

입력 2021-04-03 03:00
이탈리아 시사주간지 '파노라마' 사이트에서 'BTS'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기사들. 이탈리아어로 쓰인 제목을 번역해둔 상태다. 파라노마 사이트 캡처

이탈리아 시사주간지 ‘파노라마(Panorama)’가 지난 31일 발행한 최신 호에 3개 면에 걸쳐 지구촌을 휩쓰는 한류(韓流)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한 이탈리아의 한류팬은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잡지 중 하나인 '파노라마'가 한류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며 개인 SNS에 기사를 찍어 올렸다. @minozitalia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파노라마는 한국을 “자동차, 첨단기술 뿐 아니라 문화, 라이프 스타일, 문신 없는 깨끗한 외모, 패션 브랜드까지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원인을 짚었다.

매체는 특히 한국이 “일본 신화를 지워버렸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서양을 덮친 일본 열풍이 뒤로 밀려나고 한국의 파도, 즉 한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한 이탈리아의 한류팬은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잡지 중 하나인 '파노라마'가 한류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며 개인 SNS에 기사를 찍어 올렸다. @minozitalia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문화가 이러한 한류를 이끌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고 소개했다.

BTS가 영어에 기대지 않고 한국어 노래로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에 주목해 이로인해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 이탈리아의 한류팬은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잡지 중 하나인 '파노라마'가 한류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며 개인 SNS에 기사를 찍어 올렸다. @minozitalia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아울러 미국 아카데미영화제를 비롯해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와 함께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와 애플TV플러스가 경쟁적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한때 한국이 서양을 모방했다면 지금은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은 단순히 ‘강남스타일’ 리듬으로만 유명해진 나라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