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기숙형 서당 내 폭력사건과 관련 교육당국과 경찰, 하동군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경남교육청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2일부터 하동 서당에서 생활하고 있는 초등학생 60명과 중학생 41명 등 총 101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추가 피해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등은 이들을 대상으로 1대 1 설문을 받은 후 심층면담을 통해 서당 관계자에 의한 학대나 학생 상호 간 폭력 등이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당국은 경찰과 전문상담사 등을 투입해 일주일 정도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
하동 서당 인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교생 123명 중 80%가량이 서당 6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중 일부 시설에서 최근 잇따라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쯤 A군은 하동군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학생 2명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A군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지난 1일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 가해 학생에게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B군의 진술을 확보했다. B군은 현재 임시보호시설로 분리 조치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하동경찰서에 ‘하동의 한 기숙형 서당에 다니는 딸이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하동=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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