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교사도 2분기 접종…화이자 잔여물량 활용

입력 2021-04-02 14:12 수정 2021-04-02 14:49
1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정부가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와 1·2차 접종 간격 확대를 통해 2분기(4∼6월)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대상자별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및 방법 등을 보완한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간격을 8∼12주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국산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이용해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간 대학 입시 등으로 우선 접종 필요성이 제기돼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에 대해서도 2분기에 접종을 진행키로 했다. 구체적인 접종 시기는 학사일정과 백신 수급 일정을 고려해 결정된다.

노인·장애인 돌봄 종사자 38만4000명의 접종 시기도 당초 6월에서 이달로 앞당겨졌다. 접종은 각 시군구에서 지정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치과·한방 병·의원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 38만5000명과 항공 승무원 2만7000명의 접종 시기도 5, 6월에서 이달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추진단은 2분기 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이 총 769만8500명분(1539만7000회분)이라고 밝혔다. 이 중 화이자사와 계별 계약으로 도입되는 백신이 314만8500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별계약 물량이 455만명분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