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사는조두순?사실아냐’ 퍼진 사진에 사위가 올린 글

입력 2021-04-02 11:14 수정 2021-04-02 14:11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대형마트에 등장했다는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담의 실제 주인공 부부의 사위가 당시 장인·장모가 입은 옷까지 인증하며 반박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두순 술 사는 사진은 잘못된 사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조두순으로 오인받은 남성의 사위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 보다가 손이 다 떨린다”며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 부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 및 법무부에 따르면 역시 조두순은 최근 두 달여간 외출을 한 적이 없으며, 사진 속 남성도 조두순이 아니었다.

글쓴이는 사진 속 부부가 자신의 장인과 장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하시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고 계신 분들”이라고 소개한 후 “우리 부부가 1년 동안 들어와 사는데 저희 먹을 술을 쟁여두신다고 마트에 다녀오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진 속에서) 쓰고 계신 모자와 노란 운동화는 모두 제가 사드린 것이다”라며 “장인어른은 일하시면서 하지 못했던 머리를 길러보겠다며 머리를 기르고 계신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장인, 장모가 착용한 신발과 모자 사진을 인증했다.

이어 “지금 장모님은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조두순 마트에 떴다”라며 조두순과 그의 아내를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대형마트 계산대 앞 영수증을 살피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백발의 남성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글쓴이는 남성 발목에 “전자발찌가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카트에 담겨있는 소주 한 박스를 보고 출소 이후 음주 관리가 안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조두순은 집 밖에는 거의 나오지 않은 채 기초생활보장수급비와 노령연금으로 생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