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돌돌 말렸다가 펼쳐지는 LG전자의 롤러블(Rollable) TV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해외 판매가 전날부터 자사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시작됐다. 판매 국가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대당 1억원이 넘는다. 구매를 희망하는 해외 고객은 현지 국가의 LG전자 현지 법인 마케팅 담당자와 상담 과정을 거친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출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최고급, 희소가치를 원하는 최상위 수요층을 겨냥했다. 65인치(대각선 길이 약 163㎝) 규격으로 화면이 말려 들어가는 정도에 따라 전체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풀뷰(Full View)’와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뷰(Line View)’, 화면을 완전히 말아 없애주는 ‘제로뷰(Zero View)’ 등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된 CES 2019에서 CES 혁신상과 공식 어워드 최고 TV상을 동시에 받았다. CES 2020에서도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후 iF, 레드닷, IDEA 등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 판매 대상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며 “올레드 기술의 절정인 롤러블 TV 해외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TV로 자리 잡은 올레드의 대세화를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LG베스트샵(대치본점)과 롯데백화점(본점), 신세계백화점(강남점·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여의도점·목동점),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등 프리미엄 매장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전시돼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