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최근 마트에 등장해 소주 한 박스를 구입했다는 목격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지난 1일 조두순을 마트에서 목격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푹 눌러 쓴 모자와 편안한 겉옷에 바지 차림으로, 조두순의 출소 당시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글 작성자는 “전자발찌가 보인다”며 이 남성과 조두순이 동일인물이라고 확신했다.
작성자는 또 조두순의 카트에 소주 한 박스가 담겨 있었다며 “교도소 출소 이후에도 술을 달고 사는 걸 보니 정신을 덜 차렸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내가 피땀 흘려 번 돈이 조두순 술값으로 나간다” “전자발찌를 찬 범죄자가 음주를 해도 되냐” 등의 댓글을 달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는 조두순과 비슷한 인상착의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은 최근 두 달여간 외출을 한 적이 없다. 조두순을 보호관찰하는 안산준법지원센터에도 조두순의 외출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12일 출소한 조두순은 법원이 명령한 특별준수사항에 따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의 외출이 금지되고,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를 할 수 없다. 교육시설 출입과 피해자 200m 내 접근도 금지되며 성폭력 재범 방지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조두순은 현재 보호관찰을 받는 상황이어서 외출 시 경찰이 동선을 살피며, 전담 보호관찰관이 외출 여부를 확인하고 그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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