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야옹이 작가, 한부모가정 위해 2000만원 기부

입력 2021-04-02 08:29 수정 2021-04-02 09:40
야옹이 작가. 대한사회복지회 제공

네이버 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 작가(본명 김나영)가 한부모 가족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김 작가가 자사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패밀리’ 3호 회원으로 가입하며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고 1일 밝혔다. 아너패밀리는 5년 내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모임으로, 김 작가는 오는 2022년까지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지난달 예고 없이 후원금 계좌에 ‘김나영’ 이름으로 기부금을 입금한 그는 직원들이 얼굴 없는 후원자를 찾아 나설 때까지 외부에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작가의 후원금은 한부모 가정 자립과 아동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김 작가는 “대한사회복지회가 취약계층 지원에 정성을 쏟아 연락 없이 후원했다”며 “조용히 기부하려 했으나 더 많은 분들이 후원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40억 뷰를 기록한 ‘여신강림’은 김 작가가 2018년부터 화요일마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주인공이 뛰어난 메이크업 솜씨로 여신으로 불리는 로맨스물로, 최근 드라마로 제작돼 10개 언어로 100여국에 서비스됐다.

웹툰 작가 전선욱과 공개 연애 중인 김 작가는 지난 2월 자신이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5세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제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목숨보다 소중한 꼬맹이가 있다”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힘든 것도 다 사라진다. 요 녀석을 지키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간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