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먹으라며 신고식”… ‘엽기 폭력’ 서당 추가 피해

입력 2021-04-02 04:15
폭력 문제 불거진 청학동 서당. 연합뉴스

학대에 가까운 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의 한 서당에서 추가 피해자가 확인됐다.

1일 경찰은 전날 이 서당에서 A군(16)을 만나 피해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서당은 남학생 2명이 동성 학생에게 체액을 먹이는 등 성적 학대에 가까운 폭력을 저지른 곳이다.

A군은 지난해 3~4월쯤 또래 남학생 1명으로부터 폭행당하고 오물을 먹도록 강요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가해 학생은 A군이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고식’이라면서 이 같은 폭력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은 퇴소해 현재는 이 서당에 없는 상황이다.

1년가량 이 서당에 머물러 온 A군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외부 시설에서 임시 보호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을 포함해 서당 관계자, 가해 학생 등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