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이로써 T1은 담원 기아,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로 향했다. 2라운드 대진은 정규 리그 1위 팀인 담원 기아가 결정한다.
T1 ‘테디’ 박진성이 DRX ‘바오’ 정현우에게 한 수 지도했다. 박진성은 이날 모든 세트에서 정현우를 압도했다. 정현우를 포함한 DRX의 신인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무대의 중압감에 짓눌린 듯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킹겐’ 황성훈이 홀로 악전고투했지만, DRX는 한 세트를 따내는 데 그쳤다.
T1이 41분 장기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집중력에서 더 앞섰다. ‘칸나’ 김창동(나르)이 37분경 자신들의 바텀 억제기를 두들기던 DRX를 덮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궁지에 몰린 DRX가 침착함을 잃고, 내셔 남작 둥지에서 불리한 싸움을 걸었다. T1이 박진성(카이사)의 쿼드라 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 DRX가 황성훈(나르)의 하드 캐리로 따라붙었다. DRX는 초반 라인전과 운영 단계 동안 상대방에게 끌려다녔다. 그러나 25분경 내셔 남작 둥지에서 띄운 승부수가 적중, 버프를 얻어내고 뒤늦게 기세를 탔다. 황성훈의 활약으로 에이스를 띄운 DRX는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완승해 승점을 따냈다.
그러나 T1이 3세트부터 무자비한 경기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탑에서 솔로 킬을 내줬지만, 바텀 듀오가 정글러 도움 없이 킬을 따내 다시 기세를 가져왔다. T1은 4인 바텀 다이브까지 성공시켜 DRX의 전의를 꺾었다. 이들은 20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했고, 3분 뒤 억제기 2개를 부쉈다. 곧 내셔 남작 둥지에서 승패가 갈렸다.
4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T1이 초반 상체 전투에서 웃어 승기를 잡았다. 스노우볼은 바텀으로까지 굴러갔다. 협곡 이곳저곳에서 킬을 만들어낸 T1은 25분 만에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들은 재정비 후 바텀과 미드를 동시 공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킬 스코어는 19-6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