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文향하니 제동거나”

입력 2021-04-01 16:19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울산시장을 지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나”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지휘 하의 검찰 수사팀이 작년 1월 추가 수사는 총선 이후 재개하겠다고 했고, 그 수사팀이 총선 이후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추가 기소하겠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추가 기소는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이것이 수사 지연이고, 수사 농단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검찰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자 직전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며 “진실을 은폐해서야 되겠나”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차대한 사건에서 주요 부분 증거가 확보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추가 수사와 기소를 하는데 1년이 넘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억지로라도 무혐의 처분을 내릴 수 없을 만큼 증거가 충분해 기소를 안 할 수는 없고, 막상 기소하자니 정권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미루어 조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검찰 지휘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금처럼 이 사건을 뭉개고 있으면 결국 선거 공작을 덮기 위한 또 하나의 ‘공작’이 될 것을 잊지 마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 언론은 중앙지검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이 지검장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앙지검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수사팀은 작년 1월 1차 기소 이후 나머지 사안들에 대하여 수사를 진행해 왔고, 지금까지의 수사내용과 관련 재판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처분 시기와 내용, 범위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