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준비 완료’ 류현진 , 양키즈에 “달라질 것 없다”

입력 2021-04-01 16:14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여러 팀 중 하나”라며 “작년과 다를 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 하는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개막전 선발이라고 크게 좋지도 않다”며 “개막전보다는 시즌 전체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정규시즌 전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다소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68년 이후 53년 만에 30개 구단의 개막전을 같은 날로 편성했다. 시작 시간만 조금씩 차이를 뒀다. 그중 제1경기는 2일(한국시간) 오전 2시5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와 양키스의 개막전이다. 류현진은 “양키스는 같은 지구에 속해서 자주 만나는 팀이다. 여러 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양키스 선발은 ‘3억 달러의 사나이’ 게릿 콜에 관해 “콜은 나보다 굉장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며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콜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몸값(9년간 3억2400만 달러)만큼이나 아메리칸리그 최고로 평가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 8년 경력에서 통산 101승을 쌓았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팀당 60경기로 축소된 지난해에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그는 “내일 개막전이 열리니, 조금 긴장되긴 한다. 개막 당일에는 적당히 긴장할 것 같다”면서도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어야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긍정했다. 그러면서 “한 시즌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며 “우리 팀 선수들 모두 10월까지 경기하는 걸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나 또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토 젊은 선수들이 높은 곳에 설만큼 올라왔다. 어느 팀과 붙어도 밀리지 않고, 이기려고 한다”며 우승에도 욕심을 냈다.

양키스전 개인 통산 성적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로 다소 부진하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9월 25일에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가져왔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59승이라 개막전에서 승리하면 60승을 만들어내게 된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트위터에 류현진의 사진 두 장을 올리며 ‘몬스터 시즌을 위한 준비’라고 적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