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게 하지 마” 반려견 창밖 난간으로 쫓아낸 견주

입력 2021-04-01 15:29
인스타그램 캡처

홀로 위태롭게 창밖 난간에 서 있는 강아지 사진이 공개되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1일 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속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빌라로 추정되는 한 건물의 창밖 난간 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사진은 반려동물 커뮤니티인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강사모)’에 최초로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 29일 충북 청주 흥덕구 가경동에 사는 한 젊은 여성이 술을 마시고 자는데 강아지가 귀찮게 했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창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강아지가 서 있는 난간 옆 창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창문을 열어 강아지를 밖에 세워둔 채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견주는 이웃 주민들이 집 문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착해서야 나왔다고 전해졌다.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된 강아지가 그 후 어떻게 됐는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아마 저 아이는 저 주인한테 다시 돌아가지 않았겠냐”며 “갈수록 동물 학대는 많아지는데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저 사람도 똑같이 당해봐야 안다” “강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도 안 간다” “이런 사람은 두 번 다시 못 키우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