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일반 국민이 스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 보급을 검토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2일 자가진단 키트 활용방안 관련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자가진단 키트의 방역 적용 가능성 등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대유행 대비 검사 확대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당초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가진단 키트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9월 “검체를 본인이 채취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른 시간 안에 확인하는 검사를 바로 도입하겠다는 것을 확인하는 회의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있고, 또 지금까지 1~3차 유행을 겪으면서 아마도 현재 지역사회에 가장 많으리라고 판단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확도나 정밀성 이상으로 사실은 간편성, 접근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진단 키트의)필요성과 수단의 합법성, 아까 말씀드린 접근성과 편리성에 대한 의미가 확실한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가용한 수단을 모두 확인하고, 지역 사회에 숨어있거나 또는 무증상이거나 유증상이라도 초기에 환자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문가 회의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