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2분기 도입일정 구체화…“재접종 간격은 8~12주”

입력 2021-04-01 14:10 수정 2021-04-01 14:11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2분기 도입일정이 구체화됐다.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직접 계약한 백신 1000만명분 가운데 350만명분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청주시 흥덕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월에 100만명분, 6월에 250만명분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확정되었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백신 수급에 대해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는데, 저희가 상반기 1200만명에게 접종을 하겠다고 했고, 백신을 최대한 수급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물량 확보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규모 백신 생산시설을 갖춘 인도가 자국 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유럽에서도 ‘백신 봉쇄’에 들어가면서 국내 2분기 접종 수급에도 타격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미 인도 일정이 일부 연기됐다.

당초 34만5000명분이 지난달 말 국내로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인도 시점이 4월 셋째 주로 밀렸고, 받을 물량도 21만60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정 청장은 백신 수급 불안정에 대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 간격을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예약이 잡히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8주에서 12주 안에서 재접종하는 걸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8∼12주를 벗어나서 접종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주기 4∼12주’로 허가를 받았고, 우리나라는 간격을 8∼12주로 정했으며, 현재는 1차 접종 후 10주가 된 시점에 2차 접종 예약을 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