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한마리도 없습니다” 조승우 선행이 만든 기적

입력 2021-04-01 13:30
경남 고성군 유기 동물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조승우의 선한 영향력으로 경남 고성군 동물보호소에 기적이 일어났다.

고성군 동물보호소는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락사가 예정된 3월 25일, 고성군 보호소는 안락사를 진행할 아이가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보호소에 따르면 안락사가 예정됐던 열 다섯 마리는 모두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는 “많은 분들의 공유와 홍보로 아이들 모두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하루 전까지도 입양이 정해지지 않은 아이들이 있어 모두가 가슴 졸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아이들은 모두 입양처를 찾게 됐고 안락사 예정 명단에 올랐던 모두가 구조 및 입양됐다.

특히 마지막까지 문의가 없었던 개체번호 201번 강아지를 입양한 입양자는 “마지막까지 이 아이만 입양 및 구조가 없었는데 자기도 아는지 슬픈 눈과 포기 상태로 감은 눈이 계속 밟혔다”며 “며칠 고민하고 눈물로 지새우다가 먼저 보낸 아이들 생각하면서 마지막으로 구조했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군 유기 동물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이 과정에서 조승우의 영향력도 빛을 발했다. 조승우는 지난 1월 산속에서 구조된 후 안락사 명단에 오른 유기견 ‘곰자’를 입양했다. 아울러 유기견 입양 독려를 위한 보호소의 입양 홍보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곰자와의 행복한 일상도 전해왔다.

지난달 23일 안락사가 이틀 남은 시점에서 입양처를 찾은 유기견들은 5마리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곰자의 근황을 공개하며 “안락사 시행까지 단 이틀 남았다”며 “곰자와 같은 기적을 선물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승우의 선행은 팬들의 선한 영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조승우의 팬페이지에서 조승우의 생일을 맞아 보호소에 후원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보호소 측은 “배우님의 따뜻한 마음을 꼭 닮은 팬 분들 모두에게 큰 감사를 드리며, 이 마음과 함께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힘쓰는 고성군 보호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