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해범 신상공개” 청원 초고속 20만 돌파

입력 2021-04-01 10:35 수정 2021-04-01 13:12
지난달 27일 서울 노원구 일가족 피살 사건의 피해자들 집 앞. 뉴시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세 모녀 피살 사건’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달 31일 전날 오후 6시 기준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청원 글 게시 불과 5일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현재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자해를 시도해 치료 중이므로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작정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다. 가해자의 신상을 이른 시일 내에 공개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노원구 세 모녀 아파트 피살사건 피해자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이 이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유족분께서 청원이 보궐선거로 묻히지 않게 해 달라고 하셔서 (청원링크를) 올린다”고 알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피의자 A씨는 노원구에 사는 20대 여성의 거주지를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까지 모두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A씨는 자해 흔적과 함께 중상을 입은 채로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에 들어갔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는 포렌식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료진의 설명을 토대로 A씨에 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친 뒤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국민의 알 권리와 범죄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신원을 공개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