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석, 박수홍 응원… “가만 있을수 없어, 도와주시라”

입력 2021-04-01 09:00
김인석 인스타그램

개그맨 김인석이 친형의 횡령 의혹으로 고통받고 있는 선배 박수홍을 응원했다.

김인석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과거 박수홍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글 올린다”고 입을 열었다.

김인석은 “(박수홍은) 내가 힘들 때,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다독여주고 이 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용기와 힘을 주신 분”이라며 “어떻게든 내 마음을 더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공개된 곳에 글 올린다”고 적었다.

이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게 죄송하고, 아무 힘 없는 후배라 또 죄송하다”면서 “선배님 기도하겠다. 다 잘 될 거다. 여러분도 기도해주시라. 도와주시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수홍과 절친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도 “지금은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며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는 내용의 SNS 글을 올렸다.

손헌수는 “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걸 재테크해서 노후 걱정 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며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 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예능 '동치미'에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 박수홍. MBN 방송화면 캡처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한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글쓴이는 “박수홍 1인 기획사 하면서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켜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했다. 박수홍이 뒤늦게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걸 확인했다.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해당 글이 퍼져 논란이 되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왔다”며 친형의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박수홍은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시국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다 자신의 재산이 본인 명의로 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박수홍 형은 평소 경차를 타고 다니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주위는 물론, 박수홍 역시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