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주민 1000명, 러 백신 2차접종 하고도 감염”

입력 2021-04-01 06:39 수정 2021-04-01 09:48
러시아 백신 접종 모습.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시민 약 1000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 시정부는 31일(현지시간) 현지 인테르팍스통신에 “관내에서 약 1000명이 백신 2차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난 뒤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전체 접종자의 약 0.1%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접종 후 감염된 주민들 가운데 76% 정도는 경증이나 무증상”이라고 덧붙였다.

시정부는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 수준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의 예방 조치를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이용한 일반인 접종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시작됐다. 뒤이어 두 번째로 승인받은 ‘에피박코로나’ 백신도 일부 투입됐다. 모두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는 백신들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주일 전 스푸트니크 V 백신 890만명 분과 에피박코로나 백신 11만5000명분이 시중에 공급됐다고 소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주 약 100만명의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1,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자들로 추정된다. 현재 모스크바 인구는 1200만명 정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