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핵기술 지속 고도화”…가상화폐 3000억원 털었다

입력 2021-04-01 00: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핵탄두 탑재가 모든 탄도미사일에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유엔의 평가가 나왔다. 또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선보였다. 보고서는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작전 임무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북한은 지난 25일 개량형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의 주장과 유엔의 평가가 일치하는 셈이다.

또 한 회원국은 북한이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억1640만달러(약 3575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훔쳤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작전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