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으로 제한한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은 31일(현지시간) 이 백신이 특정 연령대에 위험하다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점검 결과,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특별한 위험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MA는 “하지만, 점검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은 전날 예방접종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초과자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혈전 부작용이 대부분 60세 이하 연령대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독일 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은 사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예방접종위의 권고는 지난 몇주간 전문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매우 희귀하지만, 동시에 매우 위중한 혈전증 사례를 발견한 데 근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사례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지난 18일 안전성 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