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계약 1년 남은 포그바, 유벤투스 귀환설 ‘솔솔’

입력 2021-04-01 06: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왼쪽)가 3월 19일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전 팀 동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선수복을 교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1년여 남은 프랑스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폴 포그바(28)가 자신이 최고의 활약을 했던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귀환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그바는 현재 유베투스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맨유와 포그바의 계약기간은 다음 시즌이 끝나는 2022년 6월까지다. 유벤투스 역시 포그바에게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벤투스의 감독은 과거 포그바와 동료로 뛰었던 안드레아 피를로다.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에 따르면 포그바는 과거 유벤투스에서 함께 뛴 팀 동료들과 SNS 메신저 왓츠앱 등으로 여전히 교류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피를로 감독도 포함됐다.

이적 걸림돌은 포그바의 높은 주급이다. 포그바가 현재 맨유에서 받는 주급은 29만 파운드(4억 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재정난으로 팀 내 주급 총액을 줄이려는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현재 포그바가 받는 돈을 그대로 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를 포그바와 맞바꾸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 디발라의 계약 역시 2022년 6월까지로 포그바의 계약기간과 같다. 디발라와 유벤투스는 재계약에 여태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에서 1군으로 올라온 뒤 폴 스콜스 등에 밀려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던 포그바는 2012년 유벤투스 이적 뒤 2016년까지 178경기에서 뛰며 34골 40도움으로 일약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2016년 맨유로 귀환한 뒤에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유벤투스는 포그바를 떠나보낸 뒤에도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컵을 따내며 승승장구 했지만 올시즌은 고전하고 있다. 리그 38라운드 중 27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유벤투스는 선두 인터밀란에 승점 10점차로 뒤진 3위다. 최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대적 약체인 포르투에 16강에서 탈락하며 망신을 당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