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제 어디로?’…우리銀도 마통 안쓰면 한도축소

입력 2021-03-31 17:58
우리은행 본점. 뉴시스

우리은행이 마이너스통장(마통) 신용대출을 받고 사용하지 않으면 한도 금액을 축소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관리 명목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마통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최근 3개월 또는 약정기간 내 마통 한도사용률 중 큰 값이 10%를 밑돌면 마통 한도금액을 10% 감액한다고 밝혔다.

한도사용률이 5% 미만이면 한도 금액은 20% 축소한다.


예를 들어 최대 1억원 한도의 마통을 뚫어놓았는데 10%인 1000만원보다 적게 사용하면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한도 금액은 9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는 4월 1일 이후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대상 상품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WON하는 직장인대출 ▲직장인우대신용대출을 비롯한 총 28개 상품으로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용대출 상품이 해당한다.

다만 이는 대출 금액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은행의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부채 관리계획 준수가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국민일보DB

다른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KB국민은행이 작년 7월 말부터 약정금액이 2000만원이 넘는 신규 또는 기한연장 마통에 대해 소진율에 따라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마통 신규 약정(기한연장)일로부터 만기일 3개월 전까지 평균 대출한도 소진율이 10%이하면 약정 한도의 20%를 깎고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