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부분 경제 지표들이 우상향의 방향을 가리키며 회복해 희망의 깜빡이가 켜져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우리 경제는 선행지표 부문에서 시작된 희망의 불씨가 점차 동행, 후행지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의 선행지표와 동행지표, 후행지표 추이를 거론하며 한국 경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선행지표 부문인 경제 심리·금융 부문에서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4개월 만에 장기평균을 넘어 낙관적인 판단으로 돌아섰다”며 “심리·주가·금리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 102.9를 기록하며 2002년 6월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선행‧금융지표 개선세는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진 한국경제 프리미엄 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동행지표와 관련해서 홍 부총리는 “동행지표라 할 수 있는 실물경제 부문을 보면 2월 전산업생산은 2.1% 증가하며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회복 중”이라며 “특히 수출은 3월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등 대부분 주력상품들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증가 영향 등으로 설비투자도 증가 추세여서 향후 생산활동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후행지표인 고용 부문의 경우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2월부터 이어진 방역 여건 개선과 직접 일자리 공급 등의 영향으로 3월에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또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이런 경제지표를 개선이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며 우리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우상향의 오르막길을 순탄히 올라 조속히 정상 성장궤도에 안착하고, 실물·고용 부문에도 희망과 온기, 자신감이 퍼질 수 있도록 2분기 각오를 새로이 다진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추경 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내수 진작 대책 등을 통해 경기 회복, 고용회복에 최대한 힘을 싣겠다”며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경제 업턴(Upturn) 기회를 적극 포착・활용하여 우리 경제 반등 폭을 확대하기 위해 혁신성장,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 속도를 더욱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