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겨울축제 위해 ‘하천경빌시스템’ 도입

입력 2021-03-31 15:26

경기 가평군은 ‘하천경빌시스템’을 도입해 자라섬 겨울스포츠축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가평군은 이날 군청 소회의실에서 하천결빙시스템 특허 업체인 ㈜신성케이엔씨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앞으로 2년간 상호 효율적인 역할분담과 협력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관광사업 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협약식에서 김성기 가평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지구 온난화 등으로 하천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늘 협약이 겨울축제 부활 및 관광 비수기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지역상권을 살리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로 송어 얼음낚시 등 겨울놀이 종합선물셋트인 가평 자라섬 겨울축제는 지난 2009년 시작돼 매년 1월에 열린다. 이후, 2011년 구제역 여파로 한차례 열리지 못했지만 포근한 날씨 탓에 최소된 것은 2016년이 처음이다.

이후에도 이상기온으로 얼음결빙이 이뤄지지 않고 여기에 코로나19 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겨울축제 개최 취소가 반복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로 시작된 2009년 첫해 14만명이 방문했다. 이듬해 얼음낚시를 대폭 확대해 국내 겨울축제를 대표하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에 도전장을 냈는데 무려 79만여명이 찾아 대박을 터뜨렸다.

2011년에는 구제역 여파로 아쉽게 축제가 취소됐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2012년에는 88만여명, 2013년에는 120만명이 방문하는 등 5년 만에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매해 1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