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동창회 ‘4·19 민주평화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서울대 임현진 명예교수)는 4·19 민주평화상 제1회(2020년도) 수상자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2회(2021년도) 수상자로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각각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4·19 민주평화상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제1회 수상자를 정하지 못했다가 올해 4·19혁명 61주년을 맞이해 1·2회 수상자를 함께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반 전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 10년 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평화 유지에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도출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퇴임 후에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아 ‘2050 탄소중립’ 등 인류의 난제 해결에 헌신하고 있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김 전 수석은 1960년대부터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회복국민회의 발족 주도, 구속자 구명운동, 최종길교수 고문치사 사건 폭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범인 조작 폭로 등 40년 간 재야 민주화투쟁에 헌신해오면서도 자신을 숨기면서 민주화운동을 실제로 기획하고 뒷받침해온 ‘민주화운동의 숨은 투사’라는 점이 인정됐다.
4·19민주평화상은 지난해 4·19민주혁명 60주년을 맞아 서울대문리과대학동창회(회장 김종섭)가 ‘4·19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상금 재원은 김 회장이 10억원을 서울대발전기금에 지정 기탁해 마련된 바 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