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전용기 “2030에 사죄…그러나 과거로는 회귀말자”

입력 2021-03-31 15:17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2030세대를 대변하는 여당의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분노하는 2030세대에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실패했던 과거로는 회귀하지 말자”며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만 29세 청년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분노하는 2030 유권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을 믿고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지 못했고 실망감만 안겨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부동산은 날로 급등하고, 월급봉투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세상, LH사건 같이 ‘내부자들’만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청년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

다만 전 의원은 “염치 불구하고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께 부탁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며 “우리 민주당이 잘못했다. 당연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실패했던 과거로는 회귀하지 말자”면서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강조했다.

전 의원은 보수 야당을 겨냥해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집 한 채 얻을 수 없는데, 본인들은 권력형 비리로 부당이득을 얻어놓고, 그런 상황을 만든 장본인들이 오히려 청년들의 분노를 선거에 역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미우신 것을 잘 안다. 많이 화가 나신 것도 알고 있다”며 “부동산 비위자가 권력을 잡아 과거로 회귀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