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2030세대를 대변하는 여당의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분노하는 2030세대에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실패했던 과거로는 회귀하지 말자”며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만 29세 청년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분노하는 2030 유권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을 믿고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지 못했고 실망감만 안겨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부동산은 날로 급등하고, 월급봉투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세상, LH사건 같이 ‘내부자들’만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청년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전 의원은 “염치 불구하고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께 부탁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며 “우리 민주당이 잘못했다. 당연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실패했던 과거로는 회귀하지 말자”면서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강조했다.
전 의원은 보수 야당을 겨냥해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집 한 채 얻을 수 없는데, 본인들은 권력형 비리로 부당이득을 얻어놓고, 그런 상황을 만든 장본인들이 오히려 청년들의 분노를 선거에 역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미우신 것을 잘 안다. 많이 화가 나신 것도 알고 있다”며 “부동산 비위자가 권력을 잡아 과거로 회귀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