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지초 억새꽃 새님 꽃님 손잡고/황포 돛배 반기며 금빛 노을 위 춤췄네/ 네 희망의 노래 부르자 생명의 노래 부르자”(꽃섬의 꿈 - 부활의 노래 중)
서울 마포구 꽃섬출애굽교회 오치용(사진) 목사가 악보집 ‘꽃섬의 노래’(난빛도시이야기대학)을 펴냈다.
오 목사가 작사 작곡한 악보집에는 자연과 인간의 삶을 노래하고 하나님을 찬양한 39곡이 담겨 있다.
특히 자신의 거주 지역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꽃섬’ 이야기를 실었다.
작곡가 안예림 씨가 감수를, 피아니스트 오은정 씨가 디렉터했다.
오 목사는 이 책 머리말에서 “청년 때 받은 비전을 받아 2010년 12월 크리스마스 때 상암으로 이사했다. 그 후 난지도(蘭芝島), 꽃섬 일대를 걷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꽃가운데 있는 섬이라하여 중초도(中草島)라고도 불린 꽃섬, 난초지초의 아름다움을 따라 불리운 난지도, 한 때 쓰레기 섬이 되어 희망을 잃었던 그 섬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다시 월드컵공원, 꽃섬이 된 그 땅 그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한없이 매일 걷던 그곳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 버림받은 인생, 희망의 인생의 노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와 글을 썼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3학년에 재학 중에 천공 수술을 받고 당시 딸기 밭이던 상암동 지역에 머물며 난지도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기도 중에 ‘난지도를 선교도시로’라는 비전을 받았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유학을 다녀온 그는 홍콩 선교활동을 거쳐 17년간 섬긴 서울 성동구 왕십리교회를 2010년 10월 사임했다.
이후 성동구 사택에서 난지도 비전을 위한 꽃섬출애굽교회를 개척했다.
같은 해 12월 교회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으로 이전하고 ‘난지도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6분 이상 에너지절약을 위해 노력하는 ‘난빛 6분 불끄기 운동’을 추진하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또 난지도의 버림과 회복 이야기를 담은 ’꽃섬이야기’(도서출판 난빛)를 출간하고 ‘난빛 도시(Orchid Light City)’로 널리 알리고 있다.
후원자의 관심과 참여로 조성한 ‘꽃섬꿈나무장학기금’으로 어려운 아동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오 목사는 “기후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훌륭한 답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월드컵공원 지역이며 그곳은 예전에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라며 “난지도가 아름답게 바뀌고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 주위에 빛을 전하는 근원이 됐다. 그래서 그 의미를 담아 ‘난빛’이라고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난지도 회복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난빛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역 주민과 관공서까지 호응이 컸다.
2014년부터는 서울시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부공원녹지사업소, DMC, 테트라팩 등과 함께 ‘난빛 축제’를 열고 있다.
악보집 ‘꽃섬의 노래’ 판매 수익은 꽃섬 이야기를 알리며 꿈나무를 양성하는 스닷(SDAD, 꿈나무 성장지원 디지틀라 프로젝트) 사역에 쓰인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