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흥업소, 교회, 음악학원 등을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확산하면서 하루새 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44명, 전날 오후 6명 등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800명이다.
먼저 전날 복지시설 선제검사를 통해 확진된 환자가 방문한 영도구 한사랑교회에 대한 접촉자 조사에서 이날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신도 50명 규모인 이 교회는 출입명부 관리, 예배 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킨 것으로 1차 조사됐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교회 시설 내부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신속한 접촉자 및 이용자 파악을 위해 교회 이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남구 소재 색소폰 전문학원에선 이용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원은 기존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돼 있었으며, 지난 1월 폐업한 상태이지만 기존 수강생들이 개인적으로 연습실을 계속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현재 연습실의 추가 접촉자와 이용자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쇄감염이 확산 중인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종사자 5명과 이용자 3명(대구 확진자 1명 포함), 관련 접촉자 11명 등 1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8명(종사자 41명, 이용자 41명, 관련 접촉자 46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유흥업소 선제검사를 통해 확진된 인원은 25명(종사자 14명, 이용자 11명)이다.
더불어 연제구 소재 복지센터 관련, 종사자 1명과 가족 1명, 관련 접촉자 2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종사자 9명, 이용자 26명, 관련 접촉자 16명)이다.
아울러 해운대구 교회에서도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 2명이 확진됐으며,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교인 13명, 가족 6명, 관련 접촉자 4명)이다.
이 외에도 감염원 불분명 4명, 기존 확진자의 가족 및 접촉자 3명, 해외입국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완치자는 총 3322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총 118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8533명(접촉자 5273명, 해외입국자 3260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417명(타지역 확진자 13명)이며, 이 중 위중증 환자는 5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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