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교수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을 29개 언어로 발표했다.
한국외대는 31일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29개 언어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을 포함해 내국인 교수 145명, 외국인 교수 39명 등 한국외대 교수 184명이 지지 성명에 참여했다.
성명서 원문을 28개 외국어로 번역하는 데는 한국외대 교수진이 직접 참여했다. 특히 터키어, 우즈베크어 등 11개 특수어의 경우 한국외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 소속 학생들과 교수진이 재능기부 형태로 번역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번 지지 성명에서 한국외대 교수진은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 군사정부의 광범위한 인권탄압, 자국민학살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민간으로의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UN과 세계 각국 정부가 미얀마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조치 마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종섭 한국외대 교수협의회장은 “한국외대 교수 사회가 미얀마 군사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규탄하는 인도주의적 정신으로 하나가 돼 이번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외대 교수협의회는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문을 영어·중국어·일본어·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 등 31개 언어로 제작하기도 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