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민 소득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김’이 영양성분과 기능성물질이 풍부해 ‘먹거리 검은 황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김 품종별 영양성분 및 기능성물질 연구’ 결과 아미노산과 철, 칼슘, 미네랄 등 유용한 영양성분과 기능성물질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31일 밝혔다.
김은 분류학적으로 홍조식물문, 김파래홍조강, 김파래목, 김파래과에 속한다. 분포지역은 한국, 중국, 일본이 주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서해, 남해, 제주 등에서 서식한다.
품종은 참김, 방사무늬김, 모무늬돌김, 잇바디돌김(곱창김) 등 전 세계적으로 14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20여종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물김은 전국적으로 매년 60만t 정도다. 금액으로는 약 56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품목 1위인 ‘김’은 지난해 말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김 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주로 양식되는 잇바디돌김, 모무늬돌김, 방사무늬김(김밥김)을 대상으로 품종별 영양성분 및 기능성물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백질을 구성하고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생산 및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화합물인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함량을 나타낸 아미노산은 아스파트산, 글루탐산, 루신, 아르지닌, 알라닌으로, 전체 아미노산의 46.4~50.8%를 차지했다. 이들 아미노산은 근육 강화, 피로 회복, 에너지대사에 도움을 주고, 아스파트산, 글루탐산은 김의 감칠맛을 주는 성분이다.
인체의 필요량을 기준으로 하루에 100mg 이상이 필요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도 높은 함량을 보였다.
품종별로 김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 일명 잇바디돌김이 가장 뛰어난 활성을 보였다. 항산화 활성은 세포 독성과 노화 촉진 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외선에 의한 세포 손상을 보호하고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 억제 및 산화 방지 효과도 탁월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