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복드림 부평센터 노인 틈새 돌봄 눈길

입력 2021-03-31 09:53
인복드림 부평종합재가센터 정승란(57) 요양보호사(왼쪽)와 배영준 사회복지사가 지난 30일 틈새돌봄서비스 대상자를 방문해 상태를 살피고 있다.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제공

인천 부평구에 사는 A씨(71)는 최근 폐암 진단을 받고 우울증 등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약해졌다.

함께 사는 아들이 간병을 하기위해 잠시 일을 그만둔 상태인데도 이전 소득 때문에 다른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아들은 생계 때문에 다시 일을 해야 하지만 혼자 계시는 어머니 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인천 부평구의 소개로 틈새돌봄서비스를 알게 됐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복드림 부평종합재가센터 소속 요양보호사가 지난 3월 중순부터 주 3회 4시간씩 찾아와 A씨를 보살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2~3주 만에 변화가 왔다. 식사량이 금세 늘었고 기력도 점차 회복했다. 지금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A씨는 “간병을 하는 아들이 다시 일하러 나가면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막막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하기도 벅찼는데 틈새돌봄 덕분에 힘을 얻었다”며 “조금 회복해서 기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미 돌보느라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던 아들이 이제 마음 편히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 인복드림 부평·강화종합재가센터가 최근 노인 대상 틈새돌봄서비스를 시작하고 돌봄 공백 최소화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틈새돌봄은 65세 이상 노인 중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이 없고 유사중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일상 돌봄이 긴급하게 필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 근골격계 수술 이후 3개월이 되지 않았고 급성기질환으로 장기요양 등급 신청이 어려운 노인이면 신청 가능하다.

유사중복서비스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가사·간병 방문 지원사업, 국가보훈처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등이다.

일상 돌봄은 간호·간병, 청소와 세탁·식사지원과 같은 가사 활동 제공 등을 말한다.

서비스는 각 센터 소속 요양보호사가 맡는다. 이용 시간은 1인 최대 월 40시간이다. 부평센터는 요양보호사 13명이 활동한다. 강화센터는 요양보호사는 5명이 틈새돌봄을 담당한다. 현재 6명이 부평센터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부평센터는 연간 100명에게 방문간호와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화센터는 50명에게 방문요양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유관 기관 추천서를 받아 센터에 신청하면 상담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김하나 인복드림 부평종합재가센터 센터장은 “일상에 필요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전달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복드림 종합재가센터는 틈새돌봄서비스와 같이 시민들과 한결 가까운 곳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는 노인, 장애인에게 방문요양, 장애인활동지원, 긴급돌봄 등을 지원하는 공공 사회복지시설이다.

인천사서원이 직접 운영한다. 현재 부평과 강화에 각각 한 곳씩 문을 열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