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

입력 2021-03-31 09:39 수정 2021-03-31 10:17
지난 3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또다시 500명 선을 넘어섰다. 3차 대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일상 감염고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여행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음 달 4일 부활절과 4·7 재보선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 행사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고 보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6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308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47명)보다 59명 늘어나면서 지난 27일(505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진단검사 후 국내 발생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29~30일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506명 자체는 2월 19일(561명) 이후 4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그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직장·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두 차례나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1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58명, 경기 111명, 부산 58명, 인천 25명, 경남 22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시작해 유흥업소로 이어진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9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구로구 사우나(누적 17명),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14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61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731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68%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67명 증가해 9만5030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18%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