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착한 임대인’ 동참하려다 친형 횡령 알게 돼”

입력 2021-03-31 06:45 수정 2021-03-31 10:00
방송인 박수홍. 뉴시스

방송인 박수홍(51)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던 과정에서 빌딩의 명의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인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을 운영하는 이진호씨는 29일 유튜브를 통해 “과거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하면서 MC였던 박수홍에게 물어봤던 내용”이라며 “박수홍씨가 코로나19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하는 일이 별것 아니다. 알려지는 것도 쑥스럽다’는 말들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알다시피 마곡 등지는 최근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다. 빌딩 매입을 했다면 엄청나게 가격이 올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빌딩 역시 박수홍 명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을 확인한 시기가 1년 내외이다. 정확한 시기는 박수홍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그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엄청나게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또 “박수홍의 형이 평소 경차를 몰고 다녔는데 주변 사람들이 ‘왜 경차를 모냐’고 묻자 박수홍 형은 ‘난 가진 것이 없다, 모든 것은 수홍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그렇게 수년간 신뢰를 쌓은 뒤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 친형 부부 자식들의 SNS를 보면 명품으로 치장한 사진들이 가득했다고 한다”며 “이를 걱정하던 지인들이 박수홍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가족사이기도 하고 형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그렇게 박수홍의 형과 가족은 잠수를 탔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으로부터 30년간 출연료와 계약금 등 1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자신의 반려묘 ‘다홍’의 일상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관련된 의혹이 사실이며, 현재 형 내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