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두 자녀를 쓰레기 가득한 집에 방치한 혐의(방임)로 어머니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식물과 쓰레기 등을 오랜 기간 집안에 방치하고 초등학생과 6살 자녀를 두고 집을 비우고 식사도 잘 챙기지 않는 등 자녀들을 돌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방임 사실은 아이들이 A씨와 이혼한 뒤 따로 살고 있는 아버지 B씨에게 연락하면서 드러났다. B씨는 아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과 29일 A씨 집을 찾아 현장을 확인했으며 학교 관계자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B씨도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B씨는 A씨 집을 확인한 날 오후 7시30분쯤 A씨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자녀를 데리고 나온 뒤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이들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